-도내 44개 시험장 1만4905명 응시, 모두의 응원과 배려를

2019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이 오늘(15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도내에서도 춘천 원주 강릉 속초 양양 삼척 동해 태백 등 7지역 44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진행된다.수험생들에게는 이날 시험이 각자 학업과 인생에 또 한 번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지난 초·중·고 6년간의 중등교육과정을 결산하는 의미가 있고,이 과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하나의 사회적 의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모든 수험생들에게는 공부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자 당면과제일 것이다.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다.그만큼 수능시험이 지닌 교육 외적 의미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최근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고 학생부와 내신 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비중이 80%를 웃돈다고 한다.그만큼 수능이 대학진학의 절대적 통로가 아니고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등·고등교육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제가 된다는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학생들이 지닌 다양한 소질을 계발하고 역량을 키워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령이 돼야 할 것이다.그러나 수능과 같은 기본적 평가의 축이 과소평가돼서는 곤란하다.

안타까운 것은 교육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다는 것이다.최근 수도권의 한 여고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사건이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낳고 있다.교육계에서 잇따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터져 나오면서 교육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정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신뢰의 토대가 교육 현장에서부터 흔들린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오늘 수능시험은 이런 안팎에서 벌어지는 진통의 와중에 치러진다.그러나 수험생들은 주변에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하길 바라고,이를 토대로 진로를 선택해나가야 한다.

올해 도내 수능 응시자는 1만490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3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갈수록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우리 교육이 직면한 또 하나의 과제라는 것을 새삼 환기시켜 주고 있다.해마다 수능한파가 몸을 움츠리게 하는데,오늘은 큰 추위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오전 8시10분까지 늦지 않게 시험장에 입실하고 주의사항을 여유 있게 챙겨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학생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학부모의 간절한 기원이 교육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학부모의 심정으로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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