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중호우시 범람 우려
고라니 유해조수 서식지 전락
소각시 잿물로 변해 수질 악화
정화식물로 체계적 정비 필요

▲ 횡성의 젖줄인 섬강이 일부 물줄기만 남긴 채 거대한 갈대로 뒤덮여 있다.
▲ 횡성의 젖줄인 섬강이 일부 물줄기만 남긴 채 거대한 갈대로 뒤덮여 있다.
횡성지역 하천 전역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갈대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15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수년전까지 하천변 일대에 국한됐던 갈대밭이 최근 들어 하천 중심부까지 확산되는 등 지역 내 대다수 하천들이 거대한 갈대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갈대밭 확산으로 여름 장마철의 경우 무성한 갈대밭으로 물길이 바뀌는 것은 물론 하상이 올라와 일부 하천지역은 집중호우시 범람에 따른 농경지 침수 등 수해가 우려되고 있다.또 이 같은 갈대밭은 고라니 서식지로 전락하는 등 유해야생동물 개체수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여기에 봄철 다른 잡풀과 같이 태워 없애려 해도 갈대의 경우 태우면 알칼리성 잿물로 변해 수질이 악화될 수 있어 이마저도 시도되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름철 잦은 비로 강한 물줄기와 상류에서 떠내려 온 모래,자갈 등이 갈대 서식을 억제라며 자생 규모를 유지했으나 최근 수년간 여름 가뭄이 지속되면서 갈대 서식에 좋은 환경으로 변해 갈대밭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갈대는 수생정화식물로 보호해야 할 측면도 있으나 무차별적 확산이 지속되면 하천 유수 지장,병해충 및 유해야생동물 서식,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하천 계획 등을 통한 체계적 정비와 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군 관계자는 “하천 정비 계획을 통해 우선 토사가 많이 쌓인 하천 등을 중심으로 갈대밭 정비를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정비 및 관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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