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 시장 기자회견 발표
“육상·해상 교역 항만 요충지
청진·투먼 시 철도 루트 개척”

동해시가 북방 경제협력을 선점하기 위해 동해항을 이용,북한 청진과 중국 투먼 시로 연결되는 철도 루트를 개척키로 해 주목된다.

심규언 시장은 15일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교류 협력에 따른 사업 구상을 밝혔다.

심 시장은 “20년 전인 지난 1998년 11월 현대 금강호가 동해항에서 관광객 800여명 등 총 1365명을 태우고 금강산을 향해 첫 출항한 것이 생생하다”며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항과 묵호항은 육상과 해상 교역 항만으로 북방 경제의 길목에 위치,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문 항”이라며 “러시아 연해주로 화물을 보낼 경우 부산항이 1470㎞,포항 항 1300㎞이지만 동해항은 1044㎞로 최단거리에 위치해 남북 경협의 최적지”라고 덧붙였다.또 “북한에서 SOC 사업과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 되면 시멘트와 인적 자원들이 많이 유입될 것”이라며 “남북 교류 활성화에 앞서 남북해운 합의서에 동해·묵호항이 포함되도록 도 차원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어 “북방경제협력시대를 맞아 시가 동해항의 선박을 통해 북한 청진까지 물류를 이동한 뒤 중국 투먼시와 북한 청진 간 연결된 철도를 이용하면 북방교역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심 시장은 “동해항 3단계의 민자 부두 공사가 2023년까지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 교류가 빨리질 경우 대규모 물류를 수송할 부두가 필요하다”며 “통일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일부 부두 조성을 정부의 재정투자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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