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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스무 번째 가을, 금강산 관광을 회상한다

심규언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 심규언 동해시장
▲ 심규언 동해시장
가을 향기 가득한 대한민국의 동해.금강산으로 관광선이 첫 출항하고 그리고 20년이 지나 다시 그때의 가을이다.20년전 함께 했던 사람들,그들과 함께 했던 100여일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기억을 스친다.‘금강산 관광사업’은 1989년 고 정주영 회장이 방북해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고 1998년 6월 북한의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와 금강산관광 총회사,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그리고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가 첫 출항을 했다.동해시에서의 역사적인 첫 출항을 위해 그해 8월 1일 동해시 금강산관광지원사업소가 출범했다.당시 소장이었던 필자를 포함해 행정지원팀,시설지원팀,홍보지원팀 등 10명의 인원으로 현대아산과 긴밀한 협조 속에 9월25일 출항을 목표로 준비했다.현대아산은 동해 여객터미널 건설 및 장전항 임시 부두시설 설치,시험 운항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동해시는 전야제와 출항식,동해항 주변 환경정비와 지역 생산품의 공급 등을 추진했다.그렇게 협상은 진행됐고 11월 18일로 결정된 금강산 관광유람선의 첫 출항 준비에 온 힘을 다했다.

1998년 11월 18일 드디어 금강산 관광의 역사적인 첫 항해가 시작됐다.금강산 관광선 1호선,현대 금강호가 이날 오후 5시 43분 동해항을 출발,4박 5일의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금강호에는 금강산 관광 사업을 총지휘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 회장을 비롯한 현대 임직원과 관광객 889명,승무원과 관광 안내원 466명 등 모두 1365명이 승선했다.동해항을 떠난 금강호는 출항 후 10여 시간이 지난 19일 오전 4시쯤 북한 장전항에 도착해 3개 코스로 나누어 관광한 후 22일 새벽 동해항에 도착했다.

그렇게 금강산 관광을 통한 북한과의 첫 남북협력사업이 시작됐다.2000년 6·15 공동 선언 발표 이후에는 남북 교류도 더욱 늘어갔고,2003년 2월 5일에는 육로 관광이 시작돼 2008년까지 약 200만 명의 금강산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2008년 7월 북한군의 총격으로 관광객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관광이 중단된 이후 2018년 현재까지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금강산 관광선 첫 출항 그로부터 20년이 흘렀다.금강산 관광 개시 20년 그리고 관광 중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2018년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고 급기야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며 이제는 정전선언을 목전에 두고 있다.바야흐로 한반도의 변화가 지구촌 전체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현실이다.

1998년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번째 맞는 2018년의 가을,그래도 오늘은 20년전 그때 함께했던 우리의 추억이 있어 행복하다.그리고 20년전 우리의 노력이 오늘의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시대의 첫걸음이었음을 믿는다.남북협력사업이 다시 시작되어 금강산 관광의 시발점인 동해항을 통해 물자와 사람이 오가며 북적이는 동해시,손자 손녀와 함께 찾을 금강산,백두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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