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회·학부모회 등 반대 성명
“교육환경·서민경제 악영향”

속보=양양군 손양면 주민들이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본보 11월 9일자 21면·7일자 17면)에 나선 가운데 양양군번영회 등이 유치 반대에 나서면서 지역간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번영회와 설악권번영회장협의회,군 기독교연합회,군 초·중·고 학부모연합회 등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15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양양군수가 손양면 이장단과 다수 주민 유치동의서를 바탕으로 화상경마장 유치신청서에 서명했다”며 “이미 2015년과 2016년에 이 사업과 관련,심각한 분열에 취소 결정했음에도 또다시 무모하고 성급하게 사업을 추진해 군민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신청 이전에 반드시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대부분의 군의원들 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은밀하게 군수가 독단으로 결정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또 “화상경마장으로 교육환경 훼손,도박중독,폭력 등 사회범죄와 가정파괴 등이 우려되고 있는 반면 세수는 유흥·사행산업의 비대화에 대응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에 미치지 못한다”며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까지 계산하면 그 피해비용은 결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지난 2015년에 이어 회사이름만 바꿔 재차 신청하는 것”이라며 “사업자와 양양군은 화상경마장 도박사업 유치를 위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며 완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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