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사 놓고 여야 갈등
내년 예산안 논의 불발 정국 급냉

15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한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 실무회동 불참에 이어 본회의까지 보이콧해 내년도 예산안과 개혁법안 논의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인사를 ‘야당무시’로 보고 강력 비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몽니’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어 날 선 대치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안 처리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본회의 개의가 어렵다”며 “국민 보기에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책무를 어기는 것이고 의장의 임무를 해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민주당 홍영표·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갈등을 해결하려 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여야가 대립하면서 이날부터 가동예정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구성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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