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물량 증가 악재 지속
입주여건지표 전국 최하위 수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입주 물량 증가 등 여파로 강원지역 아파트 입주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강원은 57.8로 지난달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HOSI는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가 입주여건을 긍정적으로,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지난달에 이어 이달 도내 입주경기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강원도는 입주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높은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미입주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달 도내 HOSI는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52.1)과 부산(56.6)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로,타 시·도보다 강원 주택들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더 시급해진 상황이다.더욱이 11월 강원도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3178가구로 전국 3만7696가구의 8.4%를 차지했다.경기(1만2590가구)와 경남(4036가구),충남(3416가구),서울(3255가구) 다음으로 전국에서 다섯번 째로 많은 입주물량이다.

이같은 도내 주택입주경기 침체는 부동산 규제 영향 등으로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존 주택을 적기에 매각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주택산업연구원은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의 미입주 사유를 기존 ‘주택매각지연’,‘세입자 미확보’,‘잔금대출 미확보’ 등으로 꼽았다.

강원도의 경우 최근 주택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기존의 집을 매각하기 어려워하는 주택소유자들이 속출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지난해 도내 주택거래량은 5만4792건으로 2016년(5만6582)보다 1790건(3.1%) 줄었다.올해도 1월부터 9월까지의 주택거래량이 4만807건으로 전년동기(4만472건)보다 300여건 증가에 그쳐,예년수준 거래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관호 gwan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