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무키 베츠
▲ 보스턴 무키 베츠
올해 미국프로야구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예상대로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베츠와 옐리치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에 각각 선정됐다고 전했다.

보스턴의 외야수 베츠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8표를 획득하는 등 총 410점으로 마이크 트라우트(265점·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베츠는 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346, 32홈런, 80타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0, OPS(출루율+장타율) 1.078을 기록했다.

타율과 장타율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베츠는 2016년 트라우트에게 밀려 리그 MVP 2위에 머무른 설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베츠는 또한 30도루를 달성했다. 수위타자에 오른 선수가 30홈런과 30도루에 성공한 사례는 베츠가 최초다.

보스턴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쐐기 홈런을 터트린 베츠는 개인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화려했던 올 시즌 여정의 정점을 찍었다.

▲ 밀워키 크리스티안 옐리치
▲ 밀워키 크리스티안 옐리치

내셔널리그에서는 옐리치(415점)가 1위 표 30표 중 29표를 독식하는 등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과로 MVP에 올랐다.

옐리치에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250점·시카고 컵스), 놀런 에러나도(203점·콜로라도 로키스), 프레디 프리먼(174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4위를 차지했다.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은 나머지 1위 표 한장을 획득하며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를 떠나 밀워키 유니폼을 옐리치는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1위(0.326), 장타율 1위(0.598)를 기록했다.

110타점, 36홈런, 출루율 0.402,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기록하면서 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옐리치는 홈런 2개, 타점 1개만 더했다면 1937년 조 메드윅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옐리치는 후반기에 타율 0.367, 25홈런, 67타점을 쓸어 담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옐리치의 눈부신 활약 속에 7년 만에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콜로라도를 제쳤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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