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안건 제출 일부의원 이의
의회 심의 열리기도 전 ‘잡음’
노조, 규탄 성명발표 예정
시 “활용안·보조금 계획 제출
시의회 우려 불식 적극노력”

춘천시의 대동·대한운수 차고지 매입방안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기도 전에 잡음을 내고 있다.16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48억원을 들여 대동·대한운수 차고지를 매입하는 안을 포함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회 심의 안건으로 제출했다.이 안건은 지난달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 끝에 11대10으로 부결됐다.하지만 시가 부결된 지 13일 만에 같은 안건을 의회에 다시 제출하자 일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조합이 1월10일까지 잔금을 납입해야 하니 차고지를 서둘러 매입하려는 시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재상정 명분은 약하다”고 말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5일 임시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사전 간담회를 가졌으나 의원들 간의 이견으로 이번 회기 의사일정에 대한 의견을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시의회를 개회하려면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의사일정을 결정해야 하지만 운영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재상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번 임시회 의사일정은 의장 권한으로 확정짓게 됐다.

노조의 반대도 계속되고 있다.민주노총 소속 대동·대한운수 종사자들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재상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차고지 매입 후 활용 방안과 보조금 관리감독 계획을 첨부해 시의회에 제출했다”며 “시의회의 우려를 불식,계획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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