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의회, 통계수치 오류 등 지적
일부자료 인쇄물 대신 USB 제출
부교육감 사과한 후 감사재개

강원도의회가 16일 강원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의원들이 감사자료 부실문제를 강력 지적하며 민병희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한 때 파행을 겪었다.서병재 부교육감이 교육위에 출석,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행감이 속개됐으나 자료 오류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며 긴장감이 이어졌다.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종주)는 이날 오전 10시 도교육청 행감을 시작했으나 총체적 감사자료 부실을 이유로 바로 감사중지했다.교육위는 “부실하고 성의없는 행감 자료 제출과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민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제출된 행감자료의 통계수치 등에서 상당수 오류를 발견한데 따른 것이다.일부 자료를 인쇄물 대신 이동식 저장장치(USB)로 제공한 것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행감 지적사항과 사립유치원 감사결과,민원현황 및 처리 결과,교육공무직 채용현황 등 서류규모가 방대한 자료를 USB로 제출했으나 교육위는 50쪽 이하 자료에 대해서는 별도 서면제출을 요구해 받았다.

앞서 진행된 도내 17개 시·군 교육지원청과 강원도교육연구원 등 15개 직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도 오류 지적이 나왔었다.도교육청은 감사중지 5시간을 넘긴 이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민 교육감을 대신해 서병재 부교육감이 출석해 사과했다.

서 부교육감은 “도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의회 요구와 기대수준에 맞추지 못한 것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의회와 더욱 소통하면서 요청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약속했다.이종주 위원장은 “준비부족에 엄중 경고한다.충실한 감사와 사태 재발방지에 노력해달라”고 한 후 감사를 속개했다.

하지만 감사 과정에서 김준섭(속초) 의원은 “통계 수치는 모든 정책 입안의 기본이며 예산 편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재차 지적했다.박윤미(원주) 부의장도 “감사중지 직후 교육감의 사과전화부터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보고체계 등 상황대처가 미흡했다”며 “이번 지적을 계기로 구체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서달라”고 했다.도교육청 최수길 행정국장은 “자료 이력제 등을 통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페널티도 검토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교육위는 오는 19일 회의를 속개,도교육청 감사를 이어간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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