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경쟁 자본유치 부담
자연환경 훼손 가능성 고려
505억원 투입 곤돌라 조성

속보=강릉시가 정동진 일원에 추진하던 ‘루지’ 조성사업(본지 3월13일자 14면)에 대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전면 재검토에 나서기로 했다.시는 강동면 정동진 일원에 민간자본 유치를 전제로 추진되던 ‘루지’ 등 체험형 관광시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정동진 루지 사업의 경우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1’이상으로 나와 사업성은 있다고 판단됐으나,전국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계올림픽 이후 관광객 유인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산 사업비만 240억 원에 달하는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쉽지 않고,동해안 비경을 자랑하는 정동진 일원 자연환경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재검토 배경이 됐다.

시는 일단 정동진 일원 체험형 관광시설로 ‘곤돌라’ 조성사업에 나설 계획이다.‘곤돌라’ 조성사업은 정동진 강동 무료주차장~대양산 일원 1.4㎞ 일원에 민간자본 505억 원이 투입돼 설치될 예정으로,지난 3월 동원건설사업과 우선협상대상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루지 조성에 나서는 상황에서 거대 민간자본을 유치해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 지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정동진 일원 ‘곤돌라’ 조성에 만전을 기하면서 서울~강릉 KTX를 이용하는 관광객 연계 노력을 더욱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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