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지지율 상승에 활동시작
친형·문 대통령 등 무차별 저격
파문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로 세간에 알려져 온 트위터 계정에는 과연 어떤 글이 올라왔길래 이례적으로 수사기관이 계정주까지 찾아나서는 일이 벌어졌을까.

게다가 수사를 견인한 주체도 야당이 아니라 여당과 진보진영 쪽 인사들이었던 배경은 왜일까?

문제의 계정은 본디 정의를 위하여라는 문패를 달고 지난 2013년께 활동을 시작한다.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 지사의 친형인 재선 씨(작고)였다.

문제는 이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정도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선거판이 벌어지면서부터다.계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문재인이 아들도 특혜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또 과거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마저 서슴지 않았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문따까리”라고 조롱하고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라고 비난하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했다.

계정주 논란을 떠나 이 계정이 생산한 글 중에 세월호 관련 부분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었다.문제의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막말했다.

이렇듯 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를 겨냥한 가차 없는 비난과 막말을 일삼으며 이 지사를 편들어온 이 계정의 소유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결론이 나오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