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하이 등 단체 한국행
올해 유커 규모 470만명 추산
13만1000여명 도 방문 전망

“개별관광을 오던 중국인들이 다시 단체여행객으로 온다니 불경기도 풀릴 것 같습니다.”

강원도내 관광지들이 중국의 금한령(한국단체관광 금지령) 해제 확대 등 ‘유커(여행객을 지칭하는 중국어)의 귀환’ 예고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일 강릉에서 바다낚싯배인 미래 시크릿호를 운영하는 이명준(48)씨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이 씨는 “최근 중국 관광객이 한달 15명 정도로 조금씩 방문이 늘었는데 단체관광객이 다시 돌아온다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문을 연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도 최근 유커들을 맞았다.이달들어 중국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 2대가 방문하는 등 중국단체관광 회복세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방한 유커의 규모는 470만여명 정도로 추산된다.지난해(465만여명)보다 4만6000여명(10%) 늘은 규모다.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중국인은 대부분 개별관광객 뿐이었다.하지만 올 하반기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상반기 베이징,산둥,우한,충징에 이어 하반기에는 상하이,난징,쑤저우,우시 등의 지역이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크루즈 방문 등 제외) 중 2.4%가 강원도를 찾은 것으로 잠정,추산했다.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중국관광객이 11만1000여명에서 올해 13만1000여명으로 2만여명(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도내 관광사업체들은 전망했다.

유커의 강원도 관광 필수코스였던 춘천 명동의 상인들은 유커의 귀환소식에 들뜬 분위기다.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미현(40)씨는 “사드문제가 터지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락했다”며 “하지만 올들어 특가상품을 구매하는 중국개별관광객이 나타난데 이어 다시 단체 유커까지 돌아 온다니 반가울 뿐이다”고 반겼다.인근 닭갈비 골목도 마찬가지다.명동에서 닭갈비식당을 운영하는 최정윤(46)씨는 “한중관계 악화로 중국손님의 매출이 30% 수준에서 15%정도로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이번 단체관광 재개로 다시 영업환경이 회복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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