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수백명 단위 입당 행렬
친박단체 성향 다수 가입 관측

최근 자유한국당의 도내 당원가입이 이어지면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18일 자유한국당 도당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1000여명 규모의 입당서류가 수백명 단위로 들어오는 등 입당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은 한국당의 지방선거 패배 후 3개월 이후부터로 차기 총선 역시 1년 이상 남아 특별한 입당요인이 없는 시점인만큼 당원 증가 배경 등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초 실시되는 전당대회에 대비한 조직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전당대회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책임당원은 당원가입 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경우가 대상이다.현재 2월로 거론되고 있는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해 역산하면 이달 초까지 당원가입을 해야 한다.특히 탄핵과정에서 반대한 태극기 부대 측을 비롯해 친박단체 성향과 가까운 인사들의 당원가입이 다수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최근 소셜네트워크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전대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진태(춘천)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한국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었다.김 의원 외에 전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유력 주자들의 도내 조직이 가동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다만 최근의 한국당 당원가입은 보수진영의 딜레마로도 작용하는 분위기다.

김병준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롯한 인적쇄신 작업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인물 영입에 따른 조직확장 성과는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다시 빠져나갈 수 있는 조직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유불리 분석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실제로 ‘애국보수’로 자칭하는 태극기 부대 측 세력이 대다수일 경우 당내 계파별 구도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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