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과 함께 9승으로 공동 최다승
2019시즌 개막전은 1월 챔피언스 토너먼트

▲ 전관왕 쭈타누깐이 각종 트로피를 앞에 두고 찍은 사진. [AFP=연합뉴스]
▲ 전관왕 쭈타누깐이 각종 트로피를 앞에 두고 찍은 사진.
[AFP=연합뉴스]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독무대였다.

쭈타누깐은 이번 시즌 상금 부문에서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는 액수를 벌어 1위를 차지했고, 여기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보너스 100만 달러, 톱10 최다 진입 1위 보너스 10만 달러 등을 독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는 모두 쭈타누깐에게 돌아갔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기도 한 쭈타누깐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도 제패하며 5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받았고, 시즌 최다승 1위(3승)는 박성현(25)과 함께 자리를 나눠 갖는 등 그야말로 남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시즌이 됐다.

쭈타누깐은 "오늘은 정말 제가 자랑스럽다"며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2016년에도 올해의 선수,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휩쓸었지만 당시에는 평균 타수 1위를 전인지(24)에게 내줬다.

공교롭게도 올해 최종전이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은 1년 전인 2017년 대회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는 최종전 우승이 쭈타누깐, CME 글로벌 포인트 1위가 렉시 톰프슨(미국)이었는데 올해는 최종전 우승이 톰프슨, CME 글로벌 포인트 1위가 쭈타누깐으로 바뀌었다.

특히 톰프슨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만 넣었더라도 대회 우승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뜻밖에 실수로 우승컵, 올해의 선수를 모두 놓치고 눈물을 흘렸다.

1년 만에 이 대회 우승으로 당시 아쉬움을 털어낸 톰프슨은 "가족, 친구들 앞에서 우승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톰프슨은 이 대회를 앞두고 캐디와 결별한 뒤 친오빠를 캐디로 동반하고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32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15승에 비해 승수가 줄었지만 박성현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고진영(23)은 신인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박성현이 혼자 3승을 따냈고 박인비(30), 고진영, 지은희(32), 유소연(28), 김세영(25), 전인지가 1승씩 더해 9승을 기록했다.

미국 선수들도 9승을 합작해 한국과 함께 최다승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2015년 15승, 2016년 9승, 2017년 15승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LPGA 투어 최다승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10승을 따냈으나 13승의 미국보다 3승이 부족했다.

2019시즌 LPGA 투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첫 대회는 2019년 1월 1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최근 2년간 우승자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