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원주 스몰굿씽
판부면 매봉길 작은책방 겸 카페
책이 좋아 회계사 접고 원주로 정착
고벽돌로 꾸민 실내 아늑한 느낌
주인 직접 내린 커피·홍차 일품
매달 독서토론 등 프로그램 다채
마을 변두리에 들어선 서점은 외관부터 살갑다.붉은 벽돌,파란색 담장에 낙엽이 내려앉은 조용한 마당이 있고 듬직한 골든레트리버 ‘감자’가 이 집을 지킨다.
작은 연못이 있는 마당을 가로질러 나무 문을 열면 작은 책방 ‘스몰굿씽’이다.판부면 매봉길에 자리한 작은 서점.책과 커피향이 어우러져 더 낭만이 있고 헤링본 문양의 마루와 격자 타일이 빈티지한 개성을 단 번에 드러낸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자 책을 읽고 파는 책방이기도 한 이곳은 내부가 특히 고풍스럽고 예쁘다.
고벽돌로 된 실내는 마치 아버지의 서재와 같이 묵직하고 아늑한 느낌이 가득하고 책과 바가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주인장이 직접 내린 드립 커피와 홍차를 맛볼 수 있다.
한 때 회계사였던 주인장은 귀농을 꿈꾸다 원주에 정착했고 책이 좋아 3년 전 이곳에 서점을 열었다.스몰굿씽.서점 이름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A Small Good Thing)’에서 따 왔다.
그저 자신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맘껏 책을 읽고 놀고 쉴 수 있는 쉼터를 꿈꿨다.
스몰굿씽은 오픈 초기 독립 서적을 주로 다뤘지만 지금은 동화책,소설책 등 취향에 따라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골고루 갖췄다.무려 1000종이 넘는 책이 서가에 가득하다.
작은 책방 주인은 작은 공간에 큰 의미를 담고자 매달 드로잉 작가와의 만남,독서토론,글쓰기 워크숍 같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독서토론과 같은 모임을 진행할 경우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책방에서 3명 이상의 소규모 모임을 월 1회 이상 가질 경우 5%할인과 적립을 해주기도 한다.
카페 곳곳에서 책과 사람,공간을 교류하려는 흔적이 엿보이는 곳 스몰굿씽.겨울의 초입,향기로운 차와 더불어 작은 책방의 향기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스몰굿씽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화요일에 쉰다. 남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