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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시작, 카파의 목동 칼디와 염소에서

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2

김명섭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오늘날 물보다도 많은 물동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커피다.그 만큼 우리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밀접한 관계성을 갖고 있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카파(Kaffa·현재 Jimma)라는 고원지대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카파는 대략 해발고도 350~700피트,연중 평균기온 20~25도,연중 평균 강수량 1500~2000㎜정도로 커피나무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들에는 그 세월만큼이나 많고 다양한 설이 있기 마련이다.커피가 언제 어떻게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설 또한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커피의 발상지인 에티오피아(Ethiopia)의 목동 칼디(Kaldi)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칼디는 6세기 쯤 커피를 발견한 아비시니아(Abyssinia·현재 Ethiopia)의 고산지역인 카파에 살던 어린 목동이다.어느 날 칼디는 심한 가뭄으로 염소들에게 먹일 풀이 고갈되자 평소에는 가지 않던 먼 곳까지 염소 떼를 몰고 가야 했다.그런 어느 날 밤 염소들이 밤늦도록 잠을 자지 않고,흥분된 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마치 춤을 추듯 뛰노는 모습을 보게 된다.염소들이 잠을 자지 않는 이유를 몰라 고민 끝에 전 날 갔던 곳으로 다시 염소 떼를 몰고 갔다.

그 곳에서 염소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풀을 뜯어 먹고 있었고,한 가지 특이한 점은 처음 보는 나무 잎과 그 나무에 열린 빨간색의 열매를 먹는 것이 아닌가!이상한 생각이 들어 염소들이 먹던 빨간색의 열매를 따 먹어보았다.당시 그는 피곤함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온몸에 힘이 넘치고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근처 이슬람 수도원의 수도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 열매를 가져다주었다.수도사는 열매를 먹어 보았고,그 결과 졸음이 가시고 기운이 솟는 것을 느꼈다.

이후 그 열매를 끓여 먹는 단계로 발전했고 다른 수도사들에게도 그 물을 마시게 했다.밤새 기도해야 하는 그들에게는 완성마침의 각성제였던 것이다.

커피의 종교를 묻는다면 아마 이슬람교일 것이다.그러나 많은 세월이 흘러 유럽의 기독교인들도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이슬람의 음료인 커피를 마시는 것을 본 또 다른 기독교인들은 ‘이교도의 음료, 악마의 음료’라 하여 커피를 마시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교황에게 탄원을 하게 된다.

그러자 교황 클레멘트 8세(Clement VIII)는 커피를 가져오게 하고 직접 시음을 한다. 과연 그의 반응은 어땠을까?그는 커피 맛에 반하게 되고,이렇게 맛 좋은 음료를 이교도만 먹게할 수 없다하여 커피에 세례를 주고,기독교인들도 커피를 마시게 했다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그러니까 커피의 종교로 모태신앙이 이슬람교라면,현재의 종교는 세례를 받은 기독교가 아닐까.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커피는 종교를 초월해 가장 사랑 받는 기호음료 중의 하나이며 앞으로도 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을 때 마시고,커피 마시는 시간 자체를 즐기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다.그러므로 오늘도 커피 한잔 더 하시길...
김명섭 한국커피협회 부회장 △한림성심대 교수△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김명섭 한국커피협회 부회장
△한림성심대 교수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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