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옥철 선교이야기 ‘함께 울다…’

한센인들에게 일상적인 삶을 빼앗겼으나 복음적·선교적 삶을 얻게 된 한 의사의 선교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졌다.

국제의료봉사회 대표이자 광교좋은교회 협동목사로 열정적인 한센인 복음 전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현옥철 의사가 책 ‘함께 울다,함께 웃다’를 펴냈다.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옥철 의사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던 한센인들과 결국 친형제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현옥철 의사는 인도 바르구르의 한센인공동체를 만나게 되었을 때 성경말씀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어떤 사마리아인’을 떠올렸다.‘강도 맞아 쓰러져 있는 사람을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그냥 지나갔지만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의 상처를 싸매주고 그를 자신의 나귀에 태우고 여관에 데려가 쉬게 해준다’는 그 이야기처럼 현옥철 의사의 눈에는 바르구르의 한센인들이 한센병이라는 강도를 만난 자들이었고 그들을 만난 자신은 어떤 사마리아인이 돼야 했다.현옥철 의사는 한센인들을 통해 복음이란 삶에서 구현돼야 한다는 것임을 느끼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게 됐다.

이 책은 단순한 의료선교보고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저자는 한센인들을 만나 그들을 치유하면서 복음을 전하며 선교가 삶 속에서 의미가 있음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 모두는 그저 이땅에서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는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서로 삶을 나누는 형제 자매”라며 “우리는 모두 육체적으로 통각을 잃은 한센인이 아니면 때때로 영적으로 통각을 잃은,하나님의 은총의 음성을 들을 줄 모르는 한센인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북앤미 232쪽 1만5000원.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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