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토·도로확장 등 비용 증가
분양예정가 상향에 기업 포기
군, 레저·캠핑장 등 전환 고려

분양가 상승에 따른 홍천 북방농공단지조성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부지활용을 놓고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홍천군은 지난 2015∼2019년까지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방면 상화계리 21번지 일원 10만여㎡에 신규 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군은 농공단지내 식료품제조업,통신 등 7개분야 20여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올초부터 단지 내 성토작업을 했지만 농공단지 조성 과정에서 과도한 성토량에 따른 운반비 소요,도로 확장공사,교량가설 등 1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면서 예정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군은 모든 사업이 완료될 경우 분양가가 3.3㎡당 63만5100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는 당초 계획당시 분양가 57만5600원보다 6만원 비싼 금액이다.63만5100원의 분양가도 단지 성토작업을 군 보유 장비를 투입했을 경우로,이 예산마저 분양가에 산정하면 10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당초 21개 입주 의향 기업들은 분양 예정가 공개이후 대부분 입주를 포기함은 물론 수도권 기업 등의 지역 이전 문의도 끊겼다.

군은 신규 농공단지 조성의 경우 산업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해 남면 화전농공단지와 홍천읍 상오안농공단지 인근 부지를 우선 물색해 추진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또한 현 조성부지의 경우 스포츠 파크 조성,기업 연수원 유치,대규모 캠핑 테마파크 등 레저시설 조성,영상미디어 촬영 제작소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회에 농공단지 조성사업 중지 동의를 요청한 상태”라며 “내년에 농공단지 지정 해지를 통해 활용방안 공모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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