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평화 협력사업
남북관계 훈풍속 평화행사 마련
영화제·트레킹대회·DMZ포럼 등
동해북부선 조기착공 캠페인 전개

대한민국 남북 평화모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됐다.강원도민일보는 올림픽을 앞두고 ‘평화’의 가치에 주목했다.본지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때는 평화염원 확산을,올림픽 이후에는 보다 진전된 평화사업을 다양하게 펼치며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본지가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평화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평화이니셔티브를 선점하며 펼쳐온 평화사업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 평화의벽·통합의문 건립(2017~)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올림픽 현장에 전 세계인들의 평화메시지를 모아 ‘평화의벽·통합의 문(2018Peace Wall & Gate)’ 건립 캠페인을 펼쳤다.

2015년 12월 평화의 벽 건립위원회가 창립됐고 2016년 9월3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메시지,‘平昌-평화와 번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고,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마클루세프스키 러시아 연해주지사,류궈종 중국 길림성장,히라이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 등 전 세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 동해북부선 침목놓기(2018~)

한반도 평화가 한시적 이슈에 머물지 않고 지지속가능하고 범국민 차원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동해북부선 침목 모금운동’을 제안했다.

70년간 끊겨 있던 동해북부선 복원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을 대변해 강원도 제1순위 SOC 사업 동해북부선의 조기 착공 캠페인을 진행,지난 9월16일 ‘원산행 기차표를 다오’ 걷기행사와 동해북부선연결 강원추진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모금캠페인을 본격화했다.모금 목표는 끊겨있는 104.6㎞ 구간의 철도 레일의 침목 숫자로 18만 7000개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침목 하나당 10만원씩 모두 187억원이다.지난 9월부터 시작된 모금운동은 2021년 10월까지 3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 평창평화영화제(2018)

지난달 12~14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2018 평창평화영화제가 열렸다.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 온 올림픽의 평화레거시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영화제에는 북한 영화 3편이 강원도내 최초로 공개상영됐다.

또 국내 영화 팬과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평화올림픽과 문화올림픽의 유산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개막작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북한 평양의 극장에서도 상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동시상영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영화를 통한 남북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내년 6월로 예정된 평창남북평화영화제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2018년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대회가 최근 진부령~향로봉 코스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향로봉 정상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리본을 매달고 있다. 최유진
▲ 2018년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대회가 최근 진부령~향로봉 코스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향로봉 정상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리본을 매달고 있다. 최유진

■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 대회(2018)

10월30일 백두대간 향로봉 정상에서 ‘2018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대회’가 진행됐다.행사는 분단 이후 65년만에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개최된 최초의 민간행사다.

행사는 3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남북이 합의한 DMZ의 평화적 이용을 민·관이 함께 구체적으로 실현한 첫 사례로 남북평화모드의 역사적인 대장정을 알리는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행사를 통해 평화올림픽의 유산을 남북강원도 협력사업으로 이어가며 산림과 환경사업 등을 통한 긴장완화를 뜻하는 남북 ‘그린데탕트(Green Detente)’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였다.



■ 평화·번영 강원시대 DMZ 국제포럼(2018)

지난 8일 동북아 평화체제의 구축과 접경지역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DMZ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포럼에는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일본,독일 등 5개 국가 평화·안보 전문가들이 참여,다양한 논의를 통해 강원도의 해법을 모색했다.실직적으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구체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한 대책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가 단순한 남북문제가 아닌,국제적인 이슈로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을 다시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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