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박필현 화가 개인전 개막
내달15일까지 서울 갤러리 조선

▲ 박필현 작 ‘상서로운 기운’
▲ 박필현 작 ‘상서로운 기운’
미술 작품을 통해 철학적 관조와 사유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동행’이 될까.동양화가 박필현 작가(파마리서치문화재단 이사장·사진)가 강릉의 자연계에서 체득한 영감을 토대로 내면 미학의 진수를 펼쳐보이는 개인전을 연다.서울 종로구 북촌로 ‘갤러리 조선’에서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상서로운 기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인전에서 박필현 작가 작품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박 작가는 이번에 아교가 배합된 호분과 물을 적절히 섞어 장지 위에 쌓아가는 반복적 기법으로 소나무 등의 자연계를 표현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안개 낀 공간에서 실루엣처럼 다가오는 나무 형상은 미술과 동양철학의 절묘한 만남을 보여준다고 극찬한다.미술평론가 하계훈 씨는 “최종적으로 형성된 작가의 화면은 미지의 장소에서 모종의 영적 조우를 하는 듯한 긴장감과 설렘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다.박 작가는 “계절과 시간마다 다른 느낌과 표현으로 다가서는 강릉의 자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충북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특선 등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밀라노 코리안 아트전,삿포로 스노우 축제전 등 국내외 수많은 단체·기획전에 초대됐고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독일문화원과 일본 홍콩,이탈리아 유수의 기업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강릉원주대 겸임교수를 역임했고,현재는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모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박 작가의 남편 정상수 회장이 창업한 코스닥 상장사로,강릉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조직재생의학 바이오 제약회사로 성장하고 있다.회사는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가 진행한 몽골 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친데 이어 사회공헌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문화재단을 새롭게 출범했다.박 작가는 이번 개인전 수익금도 문화재단에 기부,예술문화 지원과 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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