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식품 분야 집중지원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일자리 확대·공동체 강화

■ 강원로컬푸드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과

Untitled-1.jpg
강원도와 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올해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가운데 30%이상을 차지하는 농식품 분야에 대한 집중지원을 추진한 결과 대상 기업들의 매출증대와 일자리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올해 처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CB)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도내 농식품 관련 20개 마을기업 및 자활기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기술지원,사업화지원,네트워크 구축 및 유통채널 입점 등을 지원하는 ‘강원로컬푸드 CB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커뮤니티비즈니스(CB)란 주민 스스로 지역사회 현안을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해 해결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원테크노파크와,상지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농식품 CB의 성장을 통해 지역일자리를 확대하고 생활여건 개선 및 공동체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센터는 올해 통합적 사업운영 총괄을 맡아 10개 기업의 CB통합플랫폼을 구축했고 10개 기업에게는 유통채널 개척을,나머지 15개 기업은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5개 기업의 제품 상용화와 3개 기업에게 인증규격 획득을 지원했고 12개 기업에게는 마케팅,프로모션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역량을 강화시켰다. 상지대 산학협력단은 시제품제작·기술지도·인증·특허·기술이전 등 농식품 CB활성화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면서 매출 및 고용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익 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지원기관,혁신기관,대학이 협력을 통해 유통채널 인프라 및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 강원로컬푸드 CB활성화사업 모범 기업

홍천명품한과,원주 허브이야기는 올해 처음 추진한 농식품 CB활성화 사업에 참여GO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홍천명품한과 부녀자들이 한과를 만들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 홍천명품한과 부녀자들이 한과를 만들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홍천명품한과

영농조합법인 홍천명품한과(대표 이예연)는 마을 부녀자들이 모여 한과를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홍천명품한과는 마을에서 생산하는 단호박과 찹쌀을 그냥팔기에 아까워 양질의 한과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2012년 창업했다. 지난 2014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단호박 한과,쌀 조청 및 약과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홍천명품한과는 제품의 원재료 대부분을 지역농산물을 구입해 지역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뿐 아니라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한과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지난 2016년에는 주민 주도적 참여를 통한 기업 및 지역구성원간 공동체성 확립,지역공헌,지역경제활성화,지역자원 활용 및 특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단호박 가루가 들어간 찹쌀 한과는 아삭하고 부드러운 맛에 명절 뿐 아니라 평소에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홍천명품한과는 일반적으로 튀기는 한과와 달리 오븐에 굽는 한과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최근에는 민들레를 재배하면서 민들레한과를 생산하고 있으며 홍천 잣잎과 잣을 이용한 한과를 출시하는 등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홍천명품한과는 로컬푸드 CB활성화 사업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 연계 판매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구운 단호박 특허,개별포장지 개발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예연 대표는 “현재 한과시장은 포화상태에 놓여 있지만 튀기지 않고 구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간식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비트 등을 활용한 한과와 약과 생산으로 매출증대를 실현하고 일자리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원주허브이야기는 최근 열린 공공기관 구매상담회에 참가해 제품홍보를 했다.
▲ 원주허브이야기는 최근 열린 공공기관 구매상담회에 참가해 제품홍보를 했다.
◇ 원주 허브이야기

2012년 10월 허브관련 상품을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한 원주 허브이야기(대표 오인숙)는 허브사업을 통해 자활사업단에서 자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 기업 오인숙 대표는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자업사업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인 역할을 심어주고 있다.허브이야기에서 생산하는 허브티는 늦봄부터 시작해 동절기 직전까지 직접 손으로 채취하고 지하수에 세척한 후 섭씨 47도의 열에서 10시간 건조시킨 제품이다. 지역농산물 재배와 판매로 지역민의 소득증대와 자활근로자 고용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허브티 원료는 원주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 참가자들이 전량 생산하고 있다. 찻집 인근에서 페퍼민트,스테비아,레모버베나 등 10여가지 허브를 생산하는데 수확물은 전량 허브이야기에 공급된다. 허브이야기에 공급된 허브는 전국 허브카페, 온라인 마켓 등에 판매된다.

올해 10년차에 접어든 자활기업인 허브이야기는 현재 찻집과 동시에 허브티를 판매하고 허브온실, 공예공방도 운영 중이다. 더욱이 지난해는 대만 식품유통상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또 이번 커뮤니트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참여를 계기로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 유통을 선점하는 한편 해외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오인숙 대표는 “현대인들에게 웰빙시대에 걸맞는 허브와 아로마테라피로부터 허브의 신비함과 중요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의 확장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