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면제로 추진 탄력, 침목 놓기 동참 확산 추동력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연결은 남북 철도연결의 전제가 된다.이미 2007년 북 고성 금강산역과 고성 제진을 연결하는 25.5㎞의 노선이 연결됐다.비무장지대 관통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시험운행까지 마친 것이다.반면 남측 강릉~제진구간은 1950년 6.25전쟁 때 단절된 그대로다.이 때문에 올 들어 남북관계가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 정세에 대전환이 오면서 동해북부선 연결은 평창올림픽 이후 최대 현안이 됐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신설된 강릉선KTX와 건설이 확정된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가 완공되면 그 연결고리를 잇는 마지막 퍼즐이다.강원도가 이 노선을 최대 현안 목록에 올려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지역에서는 그 시급성을 감안,예비타당성 면제를 비롯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남북철도 연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당국이 당장 할 수 있는 이 사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 당국의 행보에 대비되는 것은 민간의 움직임이다.지난 4월17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강원도민일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동해북부선 침목 모금운동 추진위원회(이철 전 코레일 사장)가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향후 3년 간 170억 원 상당의 침목 17만 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2조3490억 원이 소요될 전체 사업비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담긴 실천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가볍지 않다.
이 구간은 남한 내 철도망을 완결하는 핵심 구간으로 지체할 이유가 없다.침목 놓기 민간운동이 이 사업을 추동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지난 24일 강릉시청 토목 직 모임인 ‘강토회(회장 정연구)’가 87명이 3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한데 이어 어제(26일)는 삼척시 토목 직 모임인 ‘삼토회(회장 심 용)’ 285만 원을 기탁했다.앞서 지난 8일에는 강원 도청 토목 직 모임 ‘토목회(회장 위홍섭)가 500만 원의 침목 놓기 성금을 전달했다.침목 하나하나가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