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행 조계종 원로의원 오대산 월정사 선덕스님
▲ 원행 조계종 원로의원 오대산 월정사 선덕스님
평창의 깃발을 단 한반도가 동북아를 출항해 태평양을 지나 세계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녹슨 철로는 연결이 되고 철마의 쇠사슬을 풀어야 한다.모든 일에는 그 시대의 천(天)지(地)인(人)의 삼합이 합일돼야 성취되는 것이며 한 사람의 꿈은 꿈에 그치지만 그시대의 모든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70여년 갈등의 역사를 벗어던지고 새벽이 동터오는 곳,그곳이 평창이다.평창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무술년 2018년 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정신에서 4월27일 판문점 선언으로,6월12일 싱가포르 제1차 북미정상회담과 9월19일 평양선언 까지가 모두 평창정신이며 평화와 번영의 외침이며 안보나 통일을 넘는 정신이다.1차대전은 유럽 각국 가족 간의 살육전이었으며 전쟁을 끝내는 전쟁이라 했던 기대와는 달리 두 번의 대전을 치른 유럽이 100년이 지난 2018년11월 11일 파리에 모여 평화를 자축하는데 한반도는 제자리에 서있다.이제는 지혜가 필요하다.남북은 이제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역사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한다.

조만간 북미고위급 회담이 향후 북미협상의 분수령이 되겠지만 9·19 평양정상선언에서 합의한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쇄에 따른 검증,영변핵시설에 대한 사찰,검증과 미국의 상응조치 등 비핵화 초기 조치의 방향을 설정하는 회담이기 때문이다.세계유일의 민족상잔의 전쟁이 65년이 지나도록 종전선언도 못한 한반도 민족의 아픔을 치유한 그 엔진의 동력은 평창동계올림픽이다.‘하나된 열정,새로운 지평’,그 하나를 갖고 전세계인이 평창으로 집결했었다.전세계인의 환호와 열정은 평창이라는 광장을 통해 하나가 된 것이다.그 에너지는 동토를 녹이고 마침내 이 땅에 평화의 미래를 약속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70여 년간 고착된 분단구조를 타파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서두르기 보다는 지속 가능한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도 있다.독일의 경우도 동방정책 이후 20여 년간 교통,통신,보건,체육 등 다방면의 교류정책을 꾸준히 지속했다.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독일의 사례보다 훨씬 더 어렵고 시간이 걸릴 구조다.이제 연말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를 평가하고 내년과 앞으로의 방향을 가다듬는 노력을 시작할 시점이다.

탄허(呑虛)스님의 미래예언과 시대의 변화와 미래의 물결을 막으면 안되며 한반도에 평창의 정신을 주변국과 세계의 강대국도 막을 수 없다.밤과 아침 사이,아픔과 기쁨 사이,절망과 희망사이,우리가 서 있는곳,끊임없이 새벽이 동터오는 곳,바로 평창이다.평창(平昌)을 어게인하여 우리 다 같이 평화와 번영으로 향하는 평창정신을 계승하자.

북미 톱다운 방식의 협상이후 한미워킹그룹의 성과를 더욱 기대한다.그리고 미래세대의 물결 ‘영미야!’ 와 방탄소년단의 ‘k-pop 열풍’에 귀를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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