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자성 촉구 이메일 발송
“사소한 잘못 역사적 과오될 것”
최측근 김 비서관 음주 적발
집권 중반 악재 절박함 풀이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메일에서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이고 더 나아가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을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지는 만큼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 있다”며 “저부터 앞장서겠다.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밉시다”고 다짐했다.
일각에서는 음주단속에 적발된 김 비서관이 임 실장의 최측근으로 꼽힌 인사였다는 점에서 임 실장이 어떻게든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서관 워크숍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분발하자”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진종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