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대화재개 연기 여파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고위급회담이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북미 2차정상회담도 연쇄적으로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북미간 대화 재개가 늦어질수록 남북·북미 정상외교 일정도 미뤄지기 때문에 청와대의 한반도 평화구상 역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청와대는 연내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목표에는 수정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는 가급적 판문점선언의 약속처럼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가능하도록 관련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 간 북미고위급 회담이 내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2차 북미정상회담 전이 좋을지 후가 좋을지,또 어떤 게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가져오는데 효과적인지 여러 판단이 필요하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1차 미북정상회담 직전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당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미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서울행으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이런 상황이 된다면 정상회담 시기는 내달 중순쯤 개최 예정인 남북 철도 착공식때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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