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유세 회의서 주장
최루가스 살포 논란에 대응
“매우 안전한 최루가스” 반박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 티후아나로 몰려든 중미 출신 이민자(캐러밴)들 중 한 명인 온두라스 여성(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국경 진입 시도 과정에서 미국 국경 요원들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해 맨발에 기저귀를 찬 다섯 살 배기 쌍둥이 딸들의 손을 잡은 채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 티후아나로 몰려든 중미 출신 이민자(캐러밴)들 중 한 명인 온두라스 여성(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국경 진입 시도 과정에서 미국 국경 요원들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해 맨발에 기저귀를 찬 다섯 살 배기 쌍둥이 딸들의 손을 잡은 채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의 여성들 중 부모가 아니면서 남의 아이를 끌고온 사람(grabbers)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A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빌럭시에서 선거유세의 일환으로 열린 한 회의에서 “끌고온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이민자들)은 아이가 있으면 (망명 신청 때) 더 확실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아이를 잡아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기저귀를 찬 아이들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최루 가스를 피해 달아나는 사진이 공개되며 과잉 대응,비인도적 처사라는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왔다.이에 대해 그는 “왜 부모가 최루 가스가 퍼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그곳으로 달려가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최루 가스에 대해 “아주 순한(minor) 형태의 최루 가스”라며 “매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명시적으로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lethal force)을 포함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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