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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기 커피 호칭은 ‘양탕국’ 탕처럼 끓여 마셨다

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3

김명섭 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 커피밀
▲ 커피밀
커피가 언제 어떻게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또다른 설은 쉐이크 오마르(Sheik Omar)와 모하메드(Mohammed,Muhammad)에 대한 것이다.13세기쯤 아라비아(Arabia·현 예멘) 지역의 모카(Mocha)국 수도사이며 명의인 오마르는 유배 중에 커피의 약효를 발견한다.모카국의 공주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가 공주의 병을 치료하게 된다.그러나 운명은 공주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왕은 크게 노해 오마르를 오지로 쫓아내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그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을 것을 찾던 중 산새들이 빨간색의 열매를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어 먹어보게 된다.

그런데 점차 시장기는 가시고 피로가 풀리며 심신에 활력이 솟아나는 것을 느낀다.하지만 계속 날 것으로 먹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그래서 열매를 물에 넣어 달여 마시게 되었고 그 결과 의약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그 후 커피를 이용해 많은 환자를 치유하게 된다.그 소문은 널리 퍼져 왕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고 왕은 노여움을 풀고 그에게 면죄부를 주게 된다.그 후 고향으로 돌아와 커피의 효능을 알리게 됐으며 결국 모카국의 성인으로 추앙받기에 이른다.

다음은 커피의 전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교 예언자 모하메드에 관한 설이다.그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알라(Allah) 신께 기도를 드리는 동안 심신이 허약해져 기력이 쇠해 있을 때,천사 가브리엘(Gabriel)이 비몽사몽간에 나타나 검은색의 음료,즉 커피에 대해 예시를 해주었다.그 음료를 찾아 마셨더니 기력이 회복되었으며 그 음료를 통해 많은 병약한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었다.물론 하나의 커피에 관한 설이기는 하지만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칼디,오마르,모하메드에 얽힌 커피의 설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해보았는데 학문적으로 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왔으면 한다.

이제 커피의 어원에 대해 알아보자.커피의 어원에 대해 정확하고 명쾌하게 정의된 내용은 없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대체로 커피의 어원으로는 에티오피아의 야생커피가 자라는 곳의 지명인 카파(Kaffa)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아랍어 카와(Qahwa·와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그래서 영국 등 유럽에서는 처음 커피를 접했을 때 아라비아의 와인(Arabian wine)이라 불렀다.우리나라에서 초기 커피를 서양에서 온 까만 탕국이라는 의미의 ‘양탕국’이라 불렸고,실제로 초기엔 커피를 탕처럼 끊여서 사발에 담아 마셨다고 한다.그 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가배’,영어의 커피라는 발음과 비슷한 ‘가비’라는 말로 불렸다.

현재 기호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가 인류에게 처음 전해졌을 때,그 커피는 허기를 채우기 위한 음식으로,긴 밤 기도하는 동안 잠들지 않게 하는 각성제로,또는 기가 허한 사람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치유해 주는 의약제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의약용어 중에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위약효과)라는 말이 있는데,오늘 한 잔의 커피가 우리에게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플라시보 효과였으면 한다.

▲ 김명섭 한국커피협회 부회장   △한림성심대 교수△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 김명섭 한국커피협회 부회장
△한림성심대 교수△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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