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개성~신의주 완료후
내달 8∼17일 동해선 조사
금강산~두만강 800km 구간
분단 이후 남측 열차 첫 운행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선 금강산~두만강(약 800km)구간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 간 진행된다.통일부는 우리측이 지난 26일 통지문으로 공동조사를 29일부터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으나,북측이 30일부터 공동조사를 하자고 역제안해와 이를 수용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북 공동조사는 경의선 개성~신의주(약 400㎞)구간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 간 실시된다.경의선 조사 완료 후,동해선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이뤄진다.현지 공동조사를 위해 운행되는 우리측 철도 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한 7량이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 역으로 도착,북측으로 향한다.18일 간 진행되는 남북 공동조사의 열차 총 이동거리는 약 2600㎞에 달한다.

특히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측 철도차량이 운행하게 된다.앞서 2007년 12월에도 공동조사가 진행됐지만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국한됐다.남북 공동연구조사단을 태운 열차는 경의선 북쪽 구간 조사 완료 후,신의주에서 다시 평양으로 내려와 북한 평라선을 타고 원산으로 이동,동해선 레일과 침목 등 철도 시설과 북한 철도 시스템을 점검한다.

도 관계자는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선 구간 남북공동조사가 이뤄지게 돼 감격스럽다.조사가 순조롭다면 연내 착공식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며 “동해북부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남북경협사업 추진 확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북측으로 가는 우리 열차는 디젤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을 포함,총 7량으로 구성된다.30일 오전 6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오전 8시 도라산역에 도착해 간단한 환송식 후 북으로 향한다.남측 조사 참여인원은 박상돈 통일부 과장과 임종일 국토교통부과장 등 총 28명이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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