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고대령의 밤일’ 내일 초연
독거노인 생활 해학적으로 풀어

▲ 연극 ‘고대령의 밤일’이 내달 1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사진은 연습 모습.
▲ 연극 ‘고대령의 밤일’이 내달 1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사진은 연습 모습.
“요즘 들어 자꾸자꾸 사람이 보고 싶고,자꾸자꾸 사람이 그리워지고…혼자란 것이 너무 무서워.”

독거노인의 생활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연극 ‘고대령의 밤일’이 내달 1일 초연을 앞두고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토요일인 1일 오후 4시·7시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초연되는 ‘고대령의 밤일’은 춘천연극제가 제작한 창작공연으로 예매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연극은 퇴역군인으로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예비역 해군 대령인 ‘고지식’은 자식들을 군인 다루듯 엄격하게 대하고 결국 모두 쫓아내 의절하며 산다.부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반려견 ‘뽀삐’만이 곁에 남았지만 매일 내쫓고 찾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부인의 영혼만이 혼자 사는 영감이 걱정돼 주변을 맴돌지만,외로운 고지식은 스스로 외로움을 달랠 독특한 ‘밤일’들을 찾기 시작한다.

▲ 창작극 ‘고대령의 밤일’ 포스터 사진
▲ 창작극 ‘고대령의 밤일’ 포스터 사진
이번 연극에는 도내 연극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해규 도연극협회장이 기획,홍기동 춘천연극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선욱현 도립극단 예술감독이 드라마투르기(극 연출을 전문적으로 돕는 사람)를 담당했다.고대령 역은 윤승균 춘천연극협회장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그의 아내 역은 춘천에서 꾸준히 연극활동을 펼치는 엄윤채 배우가 맡았다.게스트로 춘천연극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중일 춘천시의회 부의장이 택배기사 역으로 깜짝 출연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허재헌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 구조적 변화로 노인의 외로움과 고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연말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도록 기획한 작품”이라며 “기성 세대는 자신의 삶과 가족을 되돌아보고 젊은 세대는 부모의 삶을 간접체험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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