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서울경찰청장 임명
평창농고 졸업 강원 토박이
박근혜정부땐 석연치않은 시련
능력 인정 2016년 치안감 승진
평창올림픽 치르며 승승장구

▲ 원경환 청장이 지난 1월8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찾아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본사DB
▲ 원경환 청장이 지난 1월8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찾아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본사DB
원경환 치안정감이 경찰 넘버2 자리에 올랐다.원 치안정감은 29일 경찰청 치안정감 인사에서 1000만 수도 서울의 치안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이번 영전을 계기로 원 서울청장의 인생 역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그는 집안이 어려워 평창중 졸업후 평창고 전신인 평창농고에 진학해 주경야독했다.그뒤 방송대 행정학과에 진학했고 1989년 경찰 간부후보(제37기) 시험에 합격하면서 경찰 간부의 길을 걸었다.

총경 승진 후 전북청 청문감사관을 거쳐 2006년 정선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서울 강동서장,본청 과학수사센터장과 감찰담당관을 거쳐 경무관으로 승진하며 인천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하지만 2012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경호실 경찰관리관으로 일하다 2014년 2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찰청 인천아시안게임기획단장으로 밀리는 시련을 겪었다.2014년 본청 교통국장으로 복귀 후 서울청 경무부장으로 가며 치안감 승진이 예상됐으나 경기청으로 좌천되기도 했다.그러나 과묵한 성격에 일처리가 빈틈없는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뒤늦게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본청 수사국장으로 영전했다.원 청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경남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남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이어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12월 강원경찰청장으로 금의환향해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치안정감으로 승진,인천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이어 4개월만에 경찰청장에 이어 최고의 자리인 서울경찰청장에 발탁됐다.

그는 경찰 간부로 30년 가까이 일하며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항상 하위직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게 경찰내 평가다.특히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당시 인사에서 소외되곤 했던 강원출신 하위직 직원들을 각별히 챙겼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원 청장은 이날 “강원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더욱 겸손하고 바른 공직자로서 100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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