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생 전 속초시장 공인중개사
▲ 채용생 전 속초시장 공인중개사
청초호유원지는 속초시를 국제관광도시로 도약시킨 99국제관광엑스포가 개최된 장소이며, 속초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관광명소다.이곳은 국제관광엑스포 주제관과 상징탑,상설이벤트장이 위치하고 도심공원으로 멋지게 조성되어 많은 속초시민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 청초호 매립당시 철새도래지가 훼손된다는 환경단체로 부터의 극심한 반대투쟁을 무릅쓰고 속초시가 조성한 유원지이다.

2016년에는 청초호유원지 중심부에 해당하는 장소에 41층 분양형호텔 건립이 추진되자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시민대책위원회의 끈질긴 반대활동으로 뜨거운 장소가 되었다.속초시는 침체된 유원지 북측지역에 랜드마크형 고층건물을 건립해 고급상가지역으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건립을 추진했으며 시민단체는 초고층건물이 들어설 경우 청초호변의 도시경관이 훼손되고 조망권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했다.시민단체는 속초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소송을 제기해 1심,2심에서 속초시가 패소했고 변경절차상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속초시가 법상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강원도에 변경 신청했다.그러나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대규모 숙박시설계획은 유원지 본래기능에 적합하지않고 기존 건축이 시행된 주변지역과도 형평성에 맞지않는다며 부결처리했다.이제 속초시로서는 법규정에 맞춰 12층 건물을 지을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동안 초고층호텔 건립문제가 수면아래로 잠잠하더니 금년 11월 느닷없이 언론을 통해 41층 초고층건물 대신에 12층 4동의 생활형숙박시설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속초시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41층 고층건물 건립을 찬성하는 쪽이었다. 41층으로 건물이 지어지면 건물주변의 충분한 공간확보로 청초호수 경관이 차단되는 것을 막을수 있고 공개공지가 많이 생겨 공원도 만들고 시민이나 관광객이 즐겨 이용할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12층 4동의 건물로 지어진다면 1만 7108㎡의 넓은 면적에 건물간 여유공간이 없는 꽉찬 성냥갑 모양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그야말로 청초호 중심부에 보기흉한 중층규모의 꽉찬 4동의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7번 국도변에서 청초호를 바라보거나 동해바다나 청호동에서 청초호를 바라보았을 때 마치 성(城)이 지어진 모양의 경관을 연출하게 된다.

속초시로서는 법규정에 맞춰 건축행위가 이루어진 것이기에 반대할 명분은 없다.그러나 청초호유원지에 경관을 갖춘 제대로 된 건물이 들어설수 있도록 할 책무가 속초시에 부여되어 있다.속초시로서는 감내하기 어렵겠지만 민간사업자가 입는 손실 부분을 일부 보전하는 한이 있더라도 속초의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원도와 충분히 협의해 도시경관과 스카이라인을 살리는 랜드마크형 고층건물이 건립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속초시의 분발을 촉구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