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2018시즌 결산]
시즌중반 성적 부진 등 시련
김병수 감독체제 위기 극복
제리치·정조국 등 활약 눈길

(상)-경기력 점검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는 올 시즌 창단 10주년을 맞아 감독에 이어 구단대표까지 중도사퇴하는 수난을 겪은 한 해를 보냈다.비록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는 결실을 맺었다.강원FC의 2018시즌을 2회로 나눠 되짚어 본다.



▲ 지난 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강원FC와 대구FC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상동
▲ 지난 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강원FC와 대구FC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상동
강원FC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리그에서 8위로 올 시즌을 마감하며 2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하지만 강원FC는 올 시즌 성적면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결국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지난 8월초 성적부진으로 송경섭 감독이 사퇴하고 뒤를 이어 김병수 구단 전력강화부장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되는 곤혹을 치렀다.

자칫 1부리그 진출 한시즌만에 다시 2부리그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속에 등장한 김병수 감독은 4-4-2전술을 바탕으로 독특한 자신만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김 감독체제는 전체 12개구단 중 하위 6개구단이 속하는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막판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려 조기에 K리그1 잔류에 확정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의 가능성을 보였다.경기력면에서 국가대표 이근호가 시즌중반 울산으로 떠나 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득점2위 제리치와 정조국,디에고로 이어지는 공격력과 시즌 막판 신예 김지현이 가세하며 전체 12개구단 중 네번째 많은 득점을 올렸다.하지만 기록상 경기당 1.87점(총60실점)에 달하는 실점이 상위권 진출에 발목을 잡았다.전체 구단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력에 큰 구멍이 뚫린 강원이 매경기 비기거나 이기기 위해서는 최소 2골 이상을 넣어야 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김 감독은 내년 시즌 순위상승과 아시아챔피언스 진출을 위해서는 겨울시즌 수비력 보강을 최우선과제로 두고 전술훈련에 들어갈 전망이다.또 경기력이 떨어지는 일부 외국인선수들의 교체를 통해 전력보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K리그1 팀들 중 최초로 도입한 최신 훈련기술 장비 ‘캐타펄트 웨어러블’의 활용도도 기대된다.이 장비는 GPS 추적장치를 통해 선수들의 신체능력과 훈련성과를 측정하는 장비로,레알마드리드와 첼시 등 해외 유수 명문구단이 도입,활용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은 “올 시즌은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한 시작 단계였다고 본다.중간에 팀을 맡으면서 시행착오도 있었다.앞으로도 어려운 순간들이 닥쳐오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다음 시즌은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박창현·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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