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훈격 최하등급 ‘애족장’ 그쳐
보훈혁신위, 혁신 권고안 발표
현대적 시각 공적 재평가 기대

속보=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사의 한 획을 그은 윤희순 의사(본지 11월16·27일자 7면)의 서훈등급 상향 조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춘천에서 활동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1980~1935) 의사의 독립유공자 훈격은 정부의 독립유공 포상등급 중 가장 낮은 5등급(애족장)에 그치고 있다.윤 의사는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민족사랑과 조국독립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독립유공 포상자로 지정됐다.하지만 당시 포상등급 심사시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등 구국활동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채 윤 의사의 공적이 평가절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훈등급 재심의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최근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 실시 등의 내용을 담은 독립운동 분야 혁신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윤희순 의사의 등급도 현대적 시각에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국가보훈처는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적에 비해 현저히 낮게 서훈됐다고 판단되는 유공자와 추가공적 발굴자 공적 재심사를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추진도 병행하기로 했다.유연경 애국지사 윤희순의사 기념사업회장은 “윤 의사의 공적에 중국 망명이후 활동까지 포함되면 서훈등급 상향조정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재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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