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네스코 등재 6주년 공연
본사 주최, 정선아리랑센터
박애리 명창 등 재해석
여러 세대 거친 대표 민요
공식 출판물 5050수 수록
단순한 곡조 보편적 서사
다양한 장르 수용 가능

▲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6주년을 기념해 5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정선, 아리랑을 낳고 아리랑을 그려내다’ 특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6주년을 기념해 5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정선, 아리랑을 낳고 아리랑을 그려내다’ 특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 계보 중 최고인 ‘정선아리랑’은 1만 여수가 넘게 구전되고 있다.현재 공식 출판물에 수록된 정선아리랑은 5050수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의 힘이다.

지난 2012년 12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후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는 세계의 소리로 담아내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정선아리랑을 전 세계에 소개한 소리꾼 김남기 선생은 아리랑의 정신을 이어가는 시원이 ‘정선아리랑’임을 증명했다.

정선아리랑은 연출과 기교를 부리지 않고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삶과 영혼이 하나 되어 우러나오는 담백한 맛을 선사한다.특정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와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점을 유네스코가 주목한 것처럼 아리랑은 현재도 진화 중이다.

■ 정선,아리랑을 낳고 아리랑을 그려내다

정선아리랑은 살아 숨 쉬는 ‘화석’이다.기본 가락은 변함이 없지만 세월에 따라 가사는 진화를 거듭하며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소리가 정선아리랑이다.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종천)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6주년을 기념해 ‘2018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정선,아리랑을 낳고 아리랑을 그려내다’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강원도민일보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하이원리조트,강원소리진흥회 등과 기획한 공연은 5일 오후 7시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 홀에서 아리랑의 과거,현재,미래와 정선아리랑의 힘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무대에 올린다.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 무대를 여는 이번 공연은 박애리 명창이 아리랑과 가요 등을 ‘불후의 명곡’ 스타일로 선보인다.최수정과 모해는 강원도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푸너리·진명은 타악퍼포먼스와 아리랑의 협업 무대,칸 무용단은 사래밭 아리랑과 뗏목아리랑 등을 춤으로 선보인다.최종천 이사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가 단순히 6주년 기념행사 보다는 앞으로 정선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생산해 대한민국 전역의 아리랑을 포용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소리꾼 박애리.
▲ 소리꾼 박애리.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의미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은 역사적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민중이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이다.아리랑은 인류 보편의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단순한 곡조와 사설 구조를 가지고 있어 즉흥적인 편곡과 모방이 가능하다.다양한 음악 장르에 수용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일제강점기 우리민족의 고난과 독립을 향한 열망을 표현한 아리랑은 오늘날 한민족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한과 북한은 공동 입장하며 아리랑을 불렀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정선아리랑이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은 살아 숨 쉬는 유산으로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고 있다.아리랑은 우리나라를 가장 명확하게 대표하는 문화 상징이자 음악적 영감의 순수한 원천이다.

■ 정선아리랑 세계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지난 1971년)된 정선아리랑은 국내 유일의 지역에 기초한 공동체 민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1976년부터 ‘정선아리랑제’를 개최하고 있다.정선아리랑은 다양한 역사 복원 프로젝트와 함께 세계화에 시동을 걸었다.정선아리랑이 국내 100여조의 아리랑 중 음악적 원시성을 보유한 오래된 소리라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이 점에 주목한 정선군은 역사 복원을 위해 최근 전승 기여자인 손계주,최봉출,나창주,박사옥,김병하,전상봉 등 6명의 부조 흉상을 정선아리랑 컨트롤타워인 아리랑센터에 설치했다.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 하이라이트에 ‘정선아리랑’도 울려 퍼졌다.또한 세계화에 나선 정선아리랑의 올림픽 유산 창출의 국가적 아젠다 선점을 위한 거시적인 패러다임도 설정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아리랑이 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언어로 창작,세계인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함을 접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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