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강대국 ‘우리가 만드는 리듬팡팡’
24일 춘천 밀알재활원서 공연
재활원 소속 장애인 30명 참여

▲ ‘우리가 만드는 리듬팡팡’이 오는 24일 춘천 밀알재활원에서 열리는 성탄행사에서 공연을 펼친다.사진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꾸미마을 축제’에 공연팀으로 참가한 모습.
▲ ‘우리가 만드는 리듬팡팡’이 오는 24일 춘천 밀알재활원에서 열리는 성탄행사에서 공연을 펼친다.사진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꾸미마을 축제’에 공연팀으로 참가한 모습.

예술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킨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은 2013년 신체활동을 통한 기억력 증진 등 두뇌 계발,표현력 향상,생활태도 변화,사회성 발달 등을 목표로 지적장애인 맞춤형 교육 ‘우리가 만드는 리듬팡팡(이하 리듬팡팡)’을 기획했다.리듬팡팡은 도내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지난 4월 강원도 최초 장애인 예술교육 사례로 소개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이들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춘천 밀알재활원 강당에서 열리는 밀알성탄행사 공연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이번 행사에서는 각자의 별명을 동작으로 표현한 ‘2018 별명댄스’와 행복했던 순간을 안무화한 ‘내가 행복할 때’를 선보인다.

리듬팡팡에는 춘천 밀알재활원 소속 20~50살 지적장애인 30여명이 참여해 별명이나 소리를 몸으로 표현하도록 독려하고 난타,춤,연극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거친다.교육 초기,일부 참여자들은 울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다양한 돌발행동을 보였으나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개나리’라는 별명을 가진 전모(37·지적장애 1급) 씨는 수업 도중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3년 뒤 강사들의 물음에 반응하고 몸으로 표현해 현재는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올해 6년째 참여하고 있는 이모(43·지적장애 1급) 씨는 교육 4년차에 접어들 무렵 기억력이 몰라보게 상승해 1년 전에 배웠던 안무와 표현을 정확히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애인들을 교육하면서 비장애인의 삶도 변화했다.리듬팡팡은 현재 이종환,원동준,곽지은,지웅 등 네 명의 강사가 분야별로 교육을 맡고 있다.6년 째 교육을 하고 있는 이종환 강사는 장애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이 강사는 “과거 소극적이었던 교육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의견이 반영된 창작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최정오 대표는 “장기간 교육을 통해 장애인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장애 관련 기관,특수교육 학교 등과 연계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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