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2018시즌 결산
(하)-팬마케팅 강화 급선무
올시즌 누적 관중 수 2만5667명
주경기장 이전·팬 서비스 부족

올 시즌 강원FC는 꾸준히 중위권 순위를 유지했음에도 흥행면에서 참패수준을 면치 못했다.지난 8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벤투호 국가대표의 인기에 힘입어 대부분의 프로경기 평균 관중이 크게 늘었지만 유독 강원FC 경기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 시즌 강원은 누적 관중 수 2만5667명에 그쳤다.K리그1 12개 구단 중 11위다.관중동원 꼴찌팀이 국군체육부대인 상주상무(2만3329명)인 점을 감안하면,정식 프로구단 중 최하위나 다름없다.경기당 평균관중 1350명은 올시즌 K1 전체경기 평균관중 5371명의 25% 수준이다.구단별로는 서울(21만9746명),전북(20만7742명),울산(13만5557명) 등 명문구단을 제외하더라도 관중동원 10위 제주(6만0053명)와도 약 2.5배 가까이 차이를 보이며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2부리그인 K2 구단 중 관중동원 1위 부산(5만2704명),2위 성남(4만3208명),3위 수원FC(3만3792명)은 물론 8위 안양(2만6115명)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관중이 관람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이 같은 원인은 매시즌 연고지 주경기장이 매시즌 강릉-평창-춘천으로 이전되면서 경기장을 찾는 고정팬이 상대적으로 허약하고 팬 마케팅도 수준이하의 서비스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여기다 시즌 중반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이 교체된 데 이어 조태룡 구단대표까지 시즌내내 개인 비위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지난 10월 중도사퇴하는 등 정상적인 구단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행히 강원FC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1부 잔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달 16일 신임 이사 6명을 선임하고 신임대표 물색에 나서는 등 내부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여기다 지난시즌 강원FC의 메인스폰서인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가 시즌종료를 앞둔 지난 달 후원금 11억원을 지원해 그나마 구단 자금난에 동력을 확보했다.당초 강원구단은 지난 해 수준인 40억원을 강원랜드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었다.

향후 강원FC는 최문순 지사(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된 신임 대표가 누가 선임될지에 따라 내년 시즌 강원FC의 향배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한원석 강원FC 대표권한대행은 “내년 시즌에는 어수선한 구단분위기를 바로잡아 ‘팬심’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겠다”며 “내년에도 춘천을 주연고지로 삼아 강원도민프로구단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끝> 박창현·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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