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근 동해시 창업보육 센터장
▲ 신종근 동해시 창업보육 센터장
각 지자체와 농어업인들은 6차산업화 관련된 창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창업과 마찬가지로 항상 창업의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7%,5년 생존율은 27.5%이다.이 통계에서 6차산업화 관련 창업의 생존율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현재 관심의 대상인 농수산물을 활용한 창업 또한 반드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기업 창업과 달리 6차산업화를 기획,추진하는 개별 혹은 마을 단위의 추진 주체는 지역의 인적,물적자원 외에도 사업화 및 경영 능력 등에서 많은 제한적인 요소들이 있기에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사전계획 수립이 요구된다.사업성공을 위해 창업교육,선진지 견학,벤치마킹,사업계획서 작성 및 전문가 자문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해 창업 준비를 해야 하지만 1차 농수산물을 생산하기에도 버거운 생산현장의 농어업인들이 이러한 과정을 모두 따르는 것은 시간상으로 꽤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창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성공적인 창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은 농산물 가공 시설,장비 및 가공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수산물 가공창업을 지원하는 어촌특화지원센터 외에도 창업지원 전문 프로그램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지역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창업보육센터는 보육공간 제공 외에도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보육단계를 창업,기술개발,상품화 및 사업화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따른 경영,기술,행정 및 자금정보 등을 지원하게 된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고가의 가공장비와 시설 활용,어촌특화지원센터가 지원하는 특화상품 개발 등의 창업지원과 함께 창업보육센터의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6차산업화를 추진하는 지역 및 마을의 여건에 맞춰 적용하는 경우 개별 혹은 마을단체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보다 창업에 대한 성공과 생존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특히 농산물 가공생산 및 판매를 위한 가공중심형 창업의 경우 사업초기에 가공 공장을 직접 설립하게 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하지만 가공 생산은 지역의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이미 가공된 제품의 소분 혹은 혼합 상품화와 새로운 제품 연구개발 및 지식재산권 출원 등은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면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판매부진에 따른 사업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창업보육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같이 농수산물 관련 창업기업 설립을 위해 지역에 소재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어촌특화지원센터와 함께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는 경우 창업절차와 그 과정에 있어서 상당한 시간절약과 함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공시설 및 상품화 공간 이용은 물론 전문 창업지원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기에 창업 성공을 통한 농어촌 소득의 안정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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