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 운영
삼척·철원·화천 등 도내 10곳
지난해 이용객 65만3810명
홍천군문화센터 1층에 마련된 홍천시네마 모습.홍천시네마는 지역주민들의 문화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홍천군문화센터 1층에 마련된 홍천시네마 모습. 홍천시네마는 지역주민들의 문화 여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원도내 문화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산업으로 ‘작은영화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한국영화산업이 부흥기를 맞으면서 미국 헐리우드를 비롯한 전세계가 한국영화 시장을 주목하는만큼 문화소외지역의 도민들이 여가생활에 대한 목마름을 영화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11월30일 기준 도내 8곳의 작은 영화관 관객수는 철원 13만5175명,삼척 12만6474명,화천 12만4022명 등 71만3126명을 기록했다.이는 조합에서 운영하는 전국 30곳의 작은 영화관 누적 관람객(175만7212명)의 40.58%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에도 작은영화관 관객수는 65만3810명으로 전체 관람객(155만2104명)의 42.12%를 기록해 매년 40%대의 관람지분율을 보였다.산술적으로는 전국의 26%에 해당하는 작은영화관이 40%이상의 관람지분율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강원도의 작은영화관에 대한 호응도가 전국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강원도가 타지역대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보편적인 문화생활로 영화관람이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현황에 따르면 관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0.1%로 박물관 25.4%,음악연주회 24%,연극·마당극·뮤지컬 22.8%,미술관 18.7%,무용 1.4% 순으로 집계된 반면 영화는 85.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작은영화관은 일반 영화 관람료가 6000원(3D 영화 관람료 8000원)으로 보다 저렴하게 트렌드에 맞는 최신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반응이 좋다.또 도내 군장병의 단체관람도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하는 일등공신이다.외출·외박 군장병들을 지역에 머무르도록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며 평화지역 작은영화관의 단골 고객이 되고 있다.작은영화관의 인기로 올해만 3곳이 개관하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도내 작은 영화관은 모두 10곳으로 늘었다.내년에는 양양에 30년만에 작은영화관이 오픈하는 등 지자체별로 유치 열기도 뜨겁다.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매년 꾸준히 영화관람객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조합내 가장 많은 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며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 향유기본권 확대를 위해 조성된 영화관인만큼 그 역할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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