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해양수산포럼
“철도 구축 대륙 진출 출발점
무역인프라 조성 물동량 창출
북 인프라 개발 거점항만 연계”

▲ 남북 및 북방교류협력 증진에 대비해 동해항 등 동해안 항만과 철도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는 ‘강원해양수산포럼’이 5일 동해시 현진관광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남북 및 북방교류협력 증진에 대비해 동해항 등 동해안 항만과 철도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는 ‘강원해양수산포럼’이 5일 동해시 현진관광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남북 및 북방교류협력 기대가 커지는 시대상황을 맞아 동해항 등 강원도 항만과 철도를 연계하는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강원해양수산포럼(이사장 최종대)과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이사장 심규언 동해시장) 공동주최로 5일 동해현진관광호텔에서 열린 ‘강원해양수산포럼-동해·묵호항,남북·북방경제를 만나다’에서 전문가들은 항만·철도 활성화 대책이 북방경제를 선점하는 요체라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와 동해시,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조석홍 유라시아경제연구원장은 ‘신북방경제협력 추진과 과제-대륙철도망 구축을 중심으로’ 주제발표에서 “동해와 광양,부산을 기·종점으로 하는 철도연계노선을 구축,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TCR(중국횡단철도),TMGR(몽골횡단철도) 등과 연계해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 등의 국제물류 중심지로 역할능력을 강화하고,크루즈선 운항도 확대해 환동해권 관광중심지 기능을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조 원장은 “동해북부선(강릉∼고성 제진 간 110.2㎞)과 금강산선(철원∼내금강 간 116.6㎞) 등의 남·북 철도 단절구간이 연결돼 대륙으로 가는 길이 열리면 대륙철도에서 유일하게 소외됐던 우리나라가 출발점으로 역할 위상을 새롭게 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광열 강릉원주대 교수는 해운항로 활성화 문제를 진단한 주제발표를 통해 ‘강원도항만공사’ 설립과 함께 남·북한,북방경제형 수출입 물동량 창출을 위한 무역인프라 조성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엄 교수는 “북방경제 관련 기업들이 러시아 통관과 관련해 겪고있는 많은 애로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해결 노력을 전개해야 하고,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 개통(2020년)과 북부선 연결 기대,원주∼강릉 고속철도 동해 연장 등의 인프라 확충과 연계해 강원도항만공사를 설립,물동량 창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 정동훈 박사는 ‘남북교역의 전진기지 동해항 발전 방안’ 주제발표에서 “남북경제협력 초기에 예상되는 북한의 인프라 개발에 대비해 건설자재나 장비,소비재 등을 취급하는 거점항만으로 동해항 등 동해안 항만들을 연계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조 박사는 “우리나라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북한 동해안권의 투자유치 계획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남북간 합의에 의해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며 대북교역 중심항 육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남두 강릉원주대 명예교수와 최호영 강원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러시아 라손콘트란스의 톤키흐 이반 대표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지자체 협력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해 주목을 끌었다.

또 구자열 강원도 정무특보,윤순구 동해해양수산청 과장,탁복만 동해항만물류협회 회장,유원근 강원대 교수,홍성규 한국교통대 교수,김진수 삼척해운 대표 등 전문가들이 심도있는 토론·논의를 이어갔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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