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도 6년 106억원에 SK 잔류…미계약 FA 12명으로 줄어

▲ 손차훈 SK 단장(오른쪽)과 이재원[SK 와이번스 제공]
▲ 손차훈 SK 단장(오른쪽)과 이재원[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포수 이재원(30)과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쳐 내부 FA를 모두 잡았다.

SK는 5일 오후 이재원과 4년간 계약금 21억원, 연봉 48억원 등 총액 69억원에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는 앞서 5일 오전엔 두 번째로 FA를 선언한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1)과도 6년간 계약금 32억원, 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106억원에 계약했다.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SK는 두 FA를 모두 잡아 내년에도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SK는 이재원이 인천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앞으로 '제2왕조' 시대를 함께 하자는 뜻을 여러 차례 전달했고, 5일 오후 최종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손차훈 단장이 최정과 접촉했고, 류선규 행복경영팀장 겸 데이터 분석그룹장이 이재원 측과 10번 만나 간극을 좁힌 끝에 전격적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재원은 모창민(NC 다이노스·3년 총액 20억원), 최정에 이어 올해 FA를 선언한 선수 15명 중 3번째로 계약을 마쳤다.

미계약 FA는 최대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포함해 12명으로 줄었다.

인천고 출신인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올해까지 13년간 통산 타율 0.297, 안타 798개, 홈런 87개, 타점 456개를 기록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재원은 구단을 통해 "13년간 뛴 SK에서 계속 고향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내년 SK가 통합우승을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최정에 이어 이재원도 FA 계약으로 팀에 남게 돼 SK가 전력 손실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재원은 공수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