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투명성 확보로 일방통행식 도정 운영 비판 불식시켜야

레고랜드와 2021 동계아시아대회 유치 등 강원도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야당과의 소통도 원활치 않다.한국당은 ‘협치가 실종됐다’며 반발하고,최 도정에 우호적이었던 정의당마저 비판 수위를 높인다.여기에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했다.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는 투명성 확보와 소통 확대다.각 사업이 충분한 공론화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인 셈이다.여당인 민주당이 도의회 의석을 절반 넘게 차지하면서 도정에 대한 견제·비판 기능이 약화됐다는 우려도 있다.최도정은 이런 우려와 비판을 불식시키고 사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당장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불신부터 걷어내야 한다.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가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강원도 권리 의무 변경 동의안’을 통과시키자 ‘불공정하고 절차를 무시한 추진’이라고 비판했다.사업 파트너인 멀린사와 맺은 실천협약(MDA)이 불공정하고 강원도에 불리한 조건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최도정은 그러나 관광객 증가와 일자리 확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강원도의 이같은 다짐이 신뢰를 얻으려면 여야는 물론 도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레고랜드사업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 7년 동안 시행착오가 반복되면서 최 도정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오죽하면 정의당까지 비판하고 나섰겠나.정의당 강원도당은 엊그제 “착공식만 3번하고,1천3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한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며 “레고랜드 사업은 수 많은 의혹과 절차상 문제 등 뭐하나 흔쾌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시민사회단체의 지적도 다르지 않다.최대 100년 동안의 토지 무상임대와 수천억 원의 혈세가 투자되는데도 심의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강원도는 이같은 지적에 더 겸허해져야 한다.

레고랜드와 동계아시아대회 유치,유아기본수당 지원 등은 최문순 지사의 역점 사업이다.각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그렇다면 각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신뢰와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야당의 협조도 절실하다.그러기 위해선 사업내용과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불신과 의혹을 씻어내야 한다.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얻는 게 없다면 재검토해야 한다.무리하게 욕심내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게 된다.도의회의 역할도 중요하다.실종된 협치를 되살려 거수기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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