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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맹추위’ 홀몸어르신은 겨울이 두렵다

도내 저소득 독거노인 5만여명
연탄값 상승 난방비용 큰 부담

박가영 2018년 12월 07일 금요일
“추운 겨울만 되면 왜 평생을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을 까 싶어.”

춘천시내에서 차로 20분 이상 가야 도착하는 한 시골마을.이곳은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매년 조금씩 이어져 오던 연탄지원이 끊긴지 오래다.70년째 이곳에서 살고있는 김분희(가명) 할머니에게 이번 겨울은 유난히 더 춥다.

오래전 남편을 잃고 홀로 시부모를 봉양한 김 할머니는 자식들 마저 모두 출가해 지금은 연탄난로,전기장판,사회복지사에게 받은 이불 1장에 의지해 영하의 추위 속에서 하루 하루 지내고 있다.

돈이 아까워 한번도 보일러를 틀지않는 김 할머니.방바닥은 차가운 얼음장을 만지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다.당뇨와 고혈압으로 어지럼증이 심한 김 할머니에게는 연탄불을 가는 것 조차 버겁다.연탄난로에 들어가는 연탄 3장을 겨우 갈고나자 김 할머니는 자리에 앉아 거친 숨을 내쉬었다.매년 지원되던 연탄지원이 끊기면서 김 할머니는 얼마전 생활비 일부를 털어 연탄 300장을 구입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평소에도 불을 끄고 캄캄한 방안에서 홀로 생활하는 김 할머니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김 할머니는 “매일 2~3개의 연탄을 떼는데 겨울을 나려면 아직도 200장 정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탄값도 올라 사놓은 연탄이 떨어지면 또 어떻게 하나 막막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김 할머니의 한달 생활비는 기초연금 20만원이 전부다.

올해 지원금액이 25만원으로 올랐지만 이마저도 전기세와 수도세,식비를 충당하고 나면 턱없이 부족하다.전기장판만 틀어도 2~3만원 정도의 전기세가 나오는데다 올해는 연탄지원마저 끊겨 겨울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올해 연탄값은 630원에서 740원으로 100원 넘게 올랐다.도내 저소득 독거노인은 올해 9월말 기준 5만830명,연탄사용가구는 지난해 기준 2만7843가구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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