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라디오서 완화 가능성 언급

북미가 좀처럼 협상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북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례적으로 경제제재 해제를 언급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성과(performance)”라며 “성과를 거두면 경제제재 해제(removing)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1∼2월 개최를 공식화한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의 성과 도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볼턴 보좌관이 비핵화의 성과를 대북 경제제재와 연결한 대목이다.백악관 내 대북 매파를 대표하는 볼턴 보좌관은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할지언정해제를 언급한 적이 거의 없다.볼턴 보좌관이 이날 인터뷰에서‘비핵화의 성과’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FFVD 달성 이전의 단계적 제재 완화 검토에도 열려있음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만일 볼턴 보좌관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FFVD 이전에라도 부분적으로나마 대북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 고위급회담을 통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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