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등 잦은 악기상,안전사고 대비 강화·취약계층 살피길

지난 주말 기습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겨울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게 된다.중부권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졌고 철원은 영하 20.6도를 기록했다.전날 20.4도에 이어 연 이틀 수은주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강원도는 동해안 6개 시·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이번 추위는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졌는데,대관령의 이날 체감 온도는 영하 24.3로 나타났다.겨울에 폭설과 한파가 몰려오는 것이 이상할 것 없지만 예기치 못한 각종 사고와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 경각심을 갖게 한다.

혹한이 찾아오면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충분한 한파대비가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이다.가뜩이나 넉넉지 못한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 힘겨워지게 된다.일상생활에 각종 불편이 따르고 난방대책을 세우는 것도 쉽지 않다.난방기구나 화기 사용에 따른 예기치 못한 위험이 늘어나지만 예방대책을 세우거나 만약의 사태가 일어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데도 제한이 따른다.자치단체가 나서고 여러 사회단체와 구호기관들이 이들의 겨울나기를 돕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많다.이런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온정일 것이다.

전국곳곳에서 동파사고가 잇따르면서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일상생활에 큰 불편으로 초래하고 있다.이번 주말한파가 오면서 서울에서만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100건 이상 일어났다고 한다.이런 사고가 나면 수습이 쉽지 않고 가뜩이나 움츠러든 서민생활에 주름살을 안긴다.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이 겨울철 재난대비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고 국민 불편을 더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특히 강원도는 산간지역에 많고 폭설 강풍 혹한 등 겨울철 악기상(惡氣象)이 잦아 각별한 대책과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건조기와 강풍이 맞물리면서 대형 산불위험이 고조된다는 점이다.한 번 발생하면서 쉽게 진화하기 어려운 만큼 예방이 최선이다.설마 하는 방심이 언제나 대형사고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지난 2월 치러진 올림픽을 계기로 교통망이 크게 개선됐으나 고속주행에 따른 겨울철 안전사고 또한 우려된다.당국의 철저한 안전관리조치와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대체로 내년 2월까지 3개월여의 긴 혹한기가 막 시작된 것이다.안전한 겨울나기 대책을 재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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