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익명의 관계자 인터뷰
“VOA, 내년 방북계획 없다” 반박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위해 실무차원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8일 “교황청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물밑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 의사를 확고하게 밝힌 만큼 실무선에서 교황의 방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0월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받고 “북한에서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교황청과 북한과의 공식 관계는 3∼4년 전부터 단절됐으나 교황청은 인도주의 자선단체 등을 매개로 북한과 최근에도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 관계자는 이날 미국 언론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교황청의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019년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교황청이 밝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VOA는 교황의 내년 해외 방문 일정에 북한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교황청 관계자가 “2019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며 교황이 내년에 방북 계획이 없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교황청은 북한에서 공식 초청장이 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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