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승객 불편

강릉선 KTX 탈선사고로 강릉∼진부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버스 대체 수송이 이뤄지면서 주말·휴일 내내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사고가 발생한 8일 주말은 대학 면접 등 입시 전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취업 등 중요한 일정이 겹치는 시기여서 혼란이 가중됐다.승객 방모(22)씨는 “사고 당일 스키장 취업 문제 때문에 평창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으나 평소 같으면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열차 탈선 사고 때문에 2시간 가량 발이 묶이면서 일정 자체가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한숨을 토했다.

사고열차에서 빠져나온 승객들은 휴대폰으로 가족 등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대체 수송수단을 구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였다.이모(45·여·강릉) 씨는 “자녀의 대학 입시 문제로 서울로 가던 길이었는데,열차 사고로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됐다”고 발을 굴렀다.이번 사고는 강릉지역을 찾는 관광객 등 승객 이동이 많은 주말에 발생,승객들의 불편이 더욱 커졌다.주말·휴일인 8∼9일 강릉지역은 연말연시를 맞아 라카이샌드파인과 씨마크호텔 등 경포와 정동진 등지의 대형 숙박리조트들이 거의 예외없이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관광객 이동이 많았다.

코레일은 강릉∼진부 구간에 대체수송버스 46대를 투입,승객 수송에 나섰다.그러나 승객들은 “강릉∼진부까지 40여분간 버스 이동을 해야했고,갈아타는 번거로움 등으로 인해 시간 계획을 맞출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동열·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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