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8일 강릉역 출발 5분만에
198명 태우고 철로 이탈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유력
시민 철도안전 불안감 확산
오늘 오전 5시30분 운행예정

▲ 강릉시 운산동 KTX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9일 야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10일 새벽 복구작업을 완료해 이날 오전 5시30분쯤 첫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동
▲ 강릉시 운산동 KTX열차 탈선 사고 현장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9일 야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10일 새벽 복구작업을 완료해 이날 오전 5시30분쯤 첫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동
KTX 강릉선 개통 1년을 앞두고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한 열차 탈선 중대사고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고는 지난 8일 오전 7시35분 강릉시 운산동에서 발생했다.승객 198명을 태운 열차가 강릉역을 출발한지 5분여만이다.승객 14명과 강릉역 직원 1명 등 15명이 부상을 입었고,주말과 휴일 강릉∼진부 구간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빚어졌다.코레일은 밤샘 복구를 통해 10일 오전 5시30분쯤부터 열차운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사고 지점은 강릉선 KTX와 강릉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인입 선로가 나뉘어지는 분기점인 청량신호소 부근으로,열차가 속력을 높이지 않는 구간이어서 그마나 인명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고당일인 지난 8일 강릉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선로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한파가 닥쳤다고해도 사고 당시 강릉지역의 기온이 영하 7.6도였고,사고 직전인 오전 5시 30분과 6시 30분 출발 열차도 이상없이 운행했다는 점에서 기온 급강하에 따른 사고 원인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열차 탈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 남강릉분기점 일대에 신호제어시스템 오류가 포착되고,강릉역 직원이 오류를 점검하다 다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호제어시스템 오류에 따른 사고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열차 탈선사고로 KTX 강릉선은 강릉∼진부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주말 편도 26회) 되고,서울∼진부까지만 열차가 운행했다.국토교통부는 위기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2차관을 포함 ‘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현장에 급파했다. 최동열·구정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