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2년 내 최저,불황 늪 벗어날 반전대책 절실

외식업 경기가 겨울 추위처럼 얼어붙고 있다.서민들이 물가상승으로 집에서 저녁을 먹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연말을 맞아 밖에서 먹고 마시는 문화가 바뀌는 것도 외식업에 악영향을 준다고 한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오르고,인건비 상승은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외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가 밝힌 외식업 종업원 임금은 최저임금인상으로 2년 사이에 29% 올랐다.도내 외식메뉴 가격이 1년 새 비빔밥 14.5%,냉면 5.2%,김치찌개 백반 5.1% 등 상승곡선을 그리다 보니 서민들이 지갑을 닫는다는 것이다.외식업계는 인건비에 이어 임대료,각종 원자재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그래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가족 중심으로 운영하는 곳이 증가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업 경기전망지수는 67.41로 2분기 68.98보다 1.57 하락했다.지난 1분기 69.45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지난해 1분기(65.14)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68 미만으로 떨어졌다.3분기 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치킨 전문점이 65.85로, 2분기 77.26에서 11.41p 급락했다.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식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이는 2011년 1∼10월(4.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지난달 강원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93.4로 최근 2년 내 가장 낮다.도내 외식업체 수는 3만여 개지만 외식업체당 인구수가 50.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어 그만큼 외식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외식업이 다른 업종보다 창업하기 쉽다 보니 과당경쟁이 심각하다. 최근 카페창업이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 단적인 사례다.

외식업 강원지회는 내년까지 도내 외식업 실직자가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환경개선지원금 대상도 179개 업소가 감소했다.외식업의 위기는 10일 통계청이 발표 한 2017년 기준 기업 생명 행정통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지난해 숙박·음식업의 5년 생존율은 5명 중 1명(18.9%)만 살아남고,나머지 4명은 폐업했다.외식업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반증이다.외식업 경기침체는 모든 분야에서 지역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생계형 외식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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