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포호늪을 지나는데 ‘배타는곳’이란 표식판이 있어 무슨 배인가 하고 찾아가니 승객이 손을모아 로프를 당겨 30여m를 건너가는 자그마한 10인승 배였다.그런데 이 배는 언제부터인지 배 바닥에 물이 발목이상 차 있어 탈 수가 없다.아마 밑부분이 파손돼 있어서인지 아니면 목판이 썩어서 그런지 확인할 수가 없어 실망하면서 돌아섰다.왜 강릉시는 이 정도밖에 관리할 수 없는지,아니 늪이 원상복구돼 멸종됐던 가시연이 50년만에 부활됐다고 자랑은 하면서 말이다.이 해가 가기전에 수리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로프를 당기며 배를 타고 옛 선비들처럼 시를 지으며 낭만을 즐겼으면 한다. 김남수·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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